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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클 단원들의 이야기/나는엄마다 (아임 맘)

내 생애 처음 급식..도시락배달..

36년 살아오면서 다른종류의 봉사는 해 보았지만
의식주 세가지에 있어서 식에 해당하는 봉사는 첨이였다.

'행복한세상 복지센터' 직접 찾아가 보니 정말 작은 공간에서 큰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평수개념은 잘 없어서 모르겠지만 긴테이블 3개에 한테이블당 7명씩 붙어서 앉을수 있는 사이즈였다.
21명이 식사를 할수 있는,,,반찬준비와 밥 국 이렇게 준비를 하고계셨다...

한 청년이 나에게 삶은 콩나물을 주며 양념좀 해달라 했다...

뜨억~ 어떡하지.....왜냐하면 내가 유일하게 맛을 낼줄 모르는 반찬중에 하나가 콩나물이였다.
아무리 해도 맛이 안난다...희한하게...그런데 하필 그 청년이 콩나물을 부탁했다...

열심히 했다....참기름 소심....소금 소심...고추가루 소심...마늘소심....

그렇게그렇게 장인의 정신으 발휘해서...완성....나름 친정엄마가 해주는 맛과 엇비비비비슷....하게....ㅠㅠ

 

급식이 시작되었고...난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콩나물을 드시고 인상을 쓰시진 않나..."이게 뭐야"라는 반응이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표정을 유심히 보았다...다행히 잘 드시었다....올레!!!!

 


급식이 진행되면서 할머니할아버지들께서 감사히 잘먹었다고하시며 돌아가시었다...뭔지 모를 뿌듯함....
이래서들 봉사들을 하나보다....얻는게 더 많은 이 감정들...

급식이 끝나고 이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분들 댁에 배달....상일동 주택단지였다.한집 한집이 뚝뚝 떨어져있다.

댁에 안계시면 문에 걸어두고 계신분들에게는 전에 드렸던 빈가방과 빈그룻을 수거하면서 새로 만든 도시락을 드리는 일이였다...다니면서 드는 생각이 집들은 참좋다..정면에서...그런데 그 측면에 쪽방처럼 문들이 몇개씩 있었다...그곳에서 독거 노인분들이 사시는 것이었다...다른건 몰라도 이 추운겨울 따뜻하게 계셨으면 좋겠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허리가 조금 아팠지만..그래도 집에와서 신랑에게 이야기보따리를 풀러 놓았고...
아직철없는 19개월 아들에세 엄마가 오늘은 뭐했고 이래서 이랬다며 이야기를 해주었다...

뭥미?라는 표정이였지만 어떠랴...그냥 내가 좋으면 된것을....ㅋㅋ

모든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맘들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부터 실천을 해야지.....이 세상 모든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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